POEM BY PHOTO
한 여인이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고 여행길에서 만난 것들을 담고 그 안에 시를 새깁니다.
바람 같은 삶 속에서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을 만나는 행복 햇살이 가을스러운 날, 길을 나섭니다.
바람 부는 대로 따라가 ‘숨’ 쉬렵니다.
저자의 말
꽃 피는가 싶더니 봄비에 다 졌다.
사는 것 또한 이렇듯 순간일 텐데. 별스럽게 잘난 것도 아닌데 또한 매일 같은 생활의 반복일 텐데, 자꾸 시간이 짧아진다는 생각은 왜 드는 걸까.
나이가 들면서 마음이 급해진 까닭이 아닐까,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확실한 듯하다.
가족, 친구, 이웃들과 안부 한번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있던 나, 오늘은 바쁜 월요일임에도 왜 자꾸 그리워지며 안타까울까. 더 늦기 전에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 이제 만나고 살아야겠다.
내 시간이 짧아져도 나누는 시간, 추억이 그리울 때가 분명 있을 것이니 그리운 사람들께 버튼을 눌러봐야겠다.
'잘 지내고 있는 거죠? 건강해야 해요. 보고 싶어요.
모두 안녕, 안녕, 안녕해야 해요.
' 2012년 소나기 쏟아지는 어느 날,
송미숙 담고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