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세계적인 장편소설인 동물농장은 동물들이 인간을 추방하고 자신들만의 동물농장을 세운다는 내용이다. 독재자와 사회주의 사회의 문제를 비판하는 우화형태의 풍자소설이다. <동물농장>은 세계 제2차대전이 끝난 후 출판되었으며 볼셰비키 혁명 이후 스탈린 시대까지의 소련의 정치상황을 소재로 했다.
전체주의가 도달하게 될 종말을 묘사한 소설인 <동물농장>은 학대받는 동물들이 혁명을 일으키면서 시작된다. 혁명은 모든 동물이 평등하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결국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으로 분열되어 파국을 맞는다. 이는 단순한 우화가 아니라 인간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은 물론 권력과 자본의 약육강식을 비판하고 있기도 하다.
조지 오웰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1903년 6월 25일,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다. 이후 직업에 회의를 느껴 파리로 건너가 작가수업을 쌓았다. 파리와 런던에서 부랑자 생활을 하며 노동자들의 삶에 관한 조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때를 토대로 한 소설이 1933년의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생활』과 1935년『버마 시절』이다. 전체주의를 혐오한 그는 스페인 내전에 참가,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카탈로니아 찬가』는 뛰어난 보도문학으로 평가된다.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에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이후 전체주의의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년』을 출간했다. 『1984년』은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1984년』은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다. 하지만 날로 악화되는 병을 이기지 못하고 그 작품을 발표한 이듬해인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지 오웰은 지난 1999년 영국 방송 BBC가 조사한 ‘지난 1천 년간 최고의 작가’ 부문에서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에 이어 3위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