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 그 영원한 화두에 대하여
"가두어 두고 키우는 것은 사랑이 아닐 거야. 거친 파도를 이겨낼 힘을 주고 바다에 놓아주는 게 진짜 사랑이지."
수정 없이 단 한번에 쓴 소설.
가서 잘 살아. 나도 잘 살고 있을게. 행복한 낯으로 작별인사를 하는 그에게 나는 편한 농으로 대꾸할 수밖에 없었다. 나 살 빠졌는데 어때? 각선미 죽이지? 밤새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지만 참아야만 했던 인고의 투정이었다. 오랜 묵언으로 애태우게 했던 그를 용서하는 복수였다. 난 세상을 등지고 살고 싶어. 당신과 함께 사는 것보다 당신을 품고 사라지는 게 더 행복해. 그래야 당신과 내가 나눈 행복한 시간들이 절대 변하지 않을 테니까.
안근찬
강원도 홍천 출생
건국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건국대학원 불어불문학과 수료
장편소설 "멸의 노래", "인류멸종프로젝트" "사후일기","굿모닝 아버지","한번도의 운명","슈뢰딩거의 고양이"
시집 "사랑이 유죄인 이유", "사람이 유죄인 이유", "홀로 살아가다 슬퍼지면", "홀로 사랑하다 슬퍼지면"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