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7 0 0 51 85 0 13년전 0

한반도의 운명 4

2012 한반도 최후의 날 ‘세상이 끝나고 나만 살아남은 것인지, 내가 끝나고 세상이 저 홀로 남은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젠 보고 들은 것도 믿을 수 없었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의 찌꺼기일 수도 있었고 들리는 것은 들리지 않는 비밀스러운 것을 감추기 위한 위장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블로거가 선택한 올해의 소설 오랜만에 좀 묵직한 책을 읽은 기분이다. 글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더니, 역시나 시인이 처음 쓴 장편이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존경 받을 만한 행위다. 얼마나 뼈와 살을 깎는 고통을 겪었을까 생각해 본다. 본문 중 일부를 발췌해본다.   ‘山이 섬島이 되었다. 원인 모를 결과만 참담해 怯하다. 살아남아야 하는 비루한 생명만 孤하고..
2012 한반도 최후의 날

‘세상이 끝나고 나만 살아남은 것인지, 내가 끝나고 세상이 저 홀로 남은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젠 보고 들은 것도 믿을 수 없었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의 찌꺼기일 수도 있었고 들리는 것은 들리지 않는 비밀스러운 것을 감추기 위한 위장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블로거가 선택한 올해의 소설


오랜만에 좀 묵직한 책을 읽은 기분이다. 글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더니, 역시나 시인이 처음 쓴 장편이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존경 받을 만한 행위다. 얼마나 뼈와 살을 깎는 고통을 겪었을까 생각해 본다. 본문 중 일부를 발췌해본다.
 
‘山이 섬島이 되었다. 원인 모를 결과만 참담해 怯하다. 살아남아야 하는 비루한 생명만 孤하고 苦하다. 그 生의 고가 滅하였길 기대해본다.’

멋진 글이다.
네이버 블로거 Baegee



나는 이전부터 주제 사라마구의 ‘눈 먼 자들의 도시’, 코맥 매카시의 ‘로드’, 리처드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 폴 오스터의 ‘폐허의 도시’처럼 인류 멸망에 관한 묵시록적인 소설이 국내에도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바람과는 달리 나는 국내 소설 중 그런 류의 작품을 찾지 못했다. 이전부터 있었는데 내가 찾지 못해서 읽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없어서 못 읽었는지, 어쨌든 나는 올해가 되어서야 우연한 기회로 ‘멸의 노래’라는 제목을 달고 출간한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개인적으로 코맥 매카시의 ‘로드’보다 더 만족스러웠다.

네이버 블로거 Rem43



시작 없는 멸망, 가느다란 희망을 보여준 종말, 하지만….
코맥 맥카시의 ‘로드’를 읽는 동안 ‘멸의 노래’를 떠올렸다. 주제나 전개의 유사함은 그림자를 보는 것 같으면서도 다른 결말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멸의 노래’는 제목 그대로 멸망 혹은 종말에 관한 서사시다. ‘로드’를 읽으며 ‘멸의 노래’를 떠올린 가장 결정적인 것은 마지막이었다. 무수히 많은 절망을 반복해서 보여주던 로드는 마지막에 짧은 절정의 희망을 보여주다가 끝을 낸다. 하지만 ‘멸의 노래’의 종말은 혼돈이었다. 혼란스러웠지만 상상할 수 없었던 결말에 행복한 전율을 느꼈다.
‘로드’가 일종의 충격이었다면 국내 소설 중 코맥 매카시의 ‘로드’에 비견될만한 소설을 꼽으라면 바로 ‘멸의 노래’를 권한다.

네이버 블로거 Runsema


안근찬

강원도 홍천 출생

건국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건국대학원 불어불문학과 수료

장편소설 "멸의 노래", "인류멸종프로젝트" "사후일기","굿모닝 아버지","한번도의 운명","슈뢰딩거의 고양이"

시집 "사랑이 유죄인 이유", "사람이 유죄인 이유", "홀로 살아가다 슬퍼지면", "홀로 사랑하다 슬퍼지면" 외 다수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